그라피티부터 르누아르, 황금 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까지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연말연시를 즐기는 풍속도가 달라진 듯하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어수선한 정국 때문인지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뮤지컬, 연주회, 전시회 등을 찾는 걸음이 늘었다. 여기에 맞춰 문화계가 분주하다. 특히 미술계에서는 세계 유명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그라피티부터 르누아르, 황금 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까지.

오스트리아의 대표 현대 작가로 알려진 훈데르트바서의 한국 특별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그린시티’라는 주제로 전시중이다. 독창적이고 친환경적인 작품 140점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우디와 비견되는 훈데르트바서의 독창적인 건축물 모형 등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에서는 르코르뷔지에 삶과 작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올해 르 코르뷔지에의 현대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전시로, 드로잉, 회화,건축 모형 등 약 500여점이 전시됐다. 르 코르뷔지에의 어린 시절 작품부터 말년까지 방대한 작업의 공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사라졌던 명화전시가 올 겨울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림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오귀스트 르누아르 (1841~1919)의 작품, '르누아르의 여인들' 40여점이 전시관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르누아르는 따뜻한 색채와 빛을 통해 거칠고 우울한 삶에 스스로 생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의 행복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동시대를 살았던 어린 아이들과 십대 화가의 부인 알린 샤리고와 유모였던 가브리엘 그리고 뮤즈였던 데데의 모습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낙서 The Great Graffit'전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그라피티 전시다. 세계 유명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스트리트 예술인 그라피티의 매력을 소개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에서 시작된 그라피티가 당당히 현대미술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와 그 매력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S-FACTORY에서 열린 '클림트 인사이드'는 황금빛으로 관능과 극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클림트의 작품세계를 미디어 프로젝션 빛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결합하여 소개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