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담배 

브누아 뒤퇴르트르 저 | 한지선 역 | 강  

 

담배는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어린이는 현실에 지친 어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다. 좋은 어른이 반드시 가져야 할 것만 같은 이와 같은 명제들은 그러나, 자기기만의 옷을 입고 광기의 형태로까지 변화해 나간다. 담배를 피우려는 욕망이, 제멋대로인 어린이들 때문에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본능이 철저하게 비난 받는 행정도시의 주인공들이 처한 기기묘묘한 사건들 속에서 과연 우리들이 철저하게 도덕적이라고 믿고 있는 행동 방식과, 그것이 완벽하게 구축된 미래가 진실로 인간적인 것인가에 대해 되묻고 있다.


 

로봇다리 세진이

고혜림 저 | 조선북스

 

MBC 다큐멘터리 ‘사랑’에 방영돼 화제를 모은 세진이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선천성 무형성장애아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버림받았지만, 든든한 가족을 만나 세상과 싸워 이긴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로봇다리를 하고 세상에 홀로 우뚝 섰고, 그 다리로 로키산맥을 오르고 마라톤을 완주한 그는 이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박태환 선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보리밭에 달 뜨면

백동호 저 | 밝은세상 

 

소록도의 숨겨진 역사를 파헤친 소설. <실미도>를 통해 북파 특수부대원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했던 작가 백동호가 이번에는 일제강점하의 소록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시 관련자 증언, 소록도갱생원 연보 및 관련서적을 바탕으로 나환자들에게 가해졌던 끔찍한 생체실험을 새롭게 조명한 이 책에서, 그는 일제가 소록도에 ‘나환자 낙원 건설’을 획책한 이유가 생체실험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전설의 큐레이터 예술가를 말하다 

캐서린 쿠 저 | 아트북스

 

시카고에 최초 모던아트 갤러리를 열고, 미국을 중심으로 만개할 모던아트의 흐름을 지켜보았던 캐서린 쿠. 이 책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가 미국의 중요 미술관으로 떠오르던 시기에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모던아트의 창조자들과 특별한 교분을 나누던 캐서린 쿠가 모던아트와 나누었던 사랑을 기록으로 담고 있다. 로 미스 반 데어 로에, 스튜어트 데이비스 등 다양한 인물과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래 인디아 

하정아 저 | 나무수

 

10개월간 인도를 여행하면서 만난 각국 ‘청춘’들 15명과의 리얼 버라이어티 인터뷰. 뒷목 잡고 쓰러질 만한 사건들부터 어처구니없게 뒤통수 맞은 혹독한 인도 신고식까지, 각자의 고생담을 발칙하게 까발린다. 이 책은 허무맹랑하게 인도를 칭송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인도여행 에세이와 다르다. 때문에 작가와 주인공들과의 만남을 통해 솔직한 인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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