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강남부동산 불패 신화가 약화되는 조짐이다. 올 10월까지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강남4구 아파트값이 11·3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 재건축 단지가 집값 하락을 주도 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아파트값은 11·3대책 발표 이후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만 해도 0.11~0.40%씩 오르던 아파트값은 11월 첫째 주 하락전환했다. 강남4구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올해 3월 첫째 주 이후 35주 만이다. 올해 강남4구 아파트값은 3월 이후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름세였는데 11·3대책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실제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11월 첫째 주 강남4구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11월 첫째 주 마이너스 0.02%를 기록한 뒤 0.03~0.05%씩 떨어졌고 지난주(19일 기준)엔 0.09%나 하락했다.

특히 서초구가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11월 첫 주 0.03% 이후 매주 0.05~0.08%씩 매주 가장 크게 하락했다.

강남구의 경우 0.02~0.05%씩 하락하다 지난주 0.11%로 이 기간 강남4구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0.01~0.08%, 강동구는 0.01~0.10%씩 떨어졌다.

이러한 강남4구 아파트가격 냉각 현상은 거래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0월 3141건, 지난달 2448건, 이달 26일 현재 1662건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2321건, 11월 2243건, 12월 2167건 등이었다. 12월은 일 평균으로 계산하면 지난해엔 70건, 올해엔 64건이 거래됐다.

이러한 거래 절벽 현상은 비수기의 영향이 크다. 시장 과열 막바지였던 10월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11월은 소폭 증가했고 12월은 감소한 셈이다. 특히 이번 달 서초구는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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