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우리나라 어선 209주영호가 사고발생 나흘만에 일본 수역으로 떠밀려 들어가 예인을 시도 중이다.

13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은 오전 209주영호는 경북 포항 구룡포 사고 해점에서 남동쪽으로 표류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은 일본에 주영호 표류사실을 통보하고, 1500t급 경비함정을 붙여 근접감시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사고 어선을 예인하기로 하고 트롤어선과 잠수부를 동원해 예인줄 설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파도가 높아 예인줄이 터지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너 차례 어선에 예인줄을 걸어 예인을 시도했으나 줄이 4차례나 끊어져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2시5분께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2만3000t급 홍콩상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74t급 구룡포 어선 주영호가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주영호에 탑승 중이던 선원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사고 이후 나흘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렸고 초속 13m∼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m∼5m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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