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관세청)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춤했던 해외직구 수입이 지난해 중국·유럽 등 시장의 다변화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6년 해외직구 수입건수는 전년(2015년) 대비 10% 증가한 1739만5000건을 기록했고, 금액 또한 전년보다 7% 오른 16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2015년의 경우 전년인 2014년과 비교했을 때 건수는 2% 가량 증가했으니 금액은 1% 가량 떨어져,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해외직구가 주춤했었다.

지난해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65%), 유럽(15%), 중국(8%), 일본(6%), 홍콩(3%)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미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2013년 75%에서 2014년 73%, 지난해는 65%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유럽 비중은 지난 2013년 7%에서 2014년 8%, 2015년 11%, 지난해 15%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중국도 2015년 5%에서 지난해 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해외직구가 급증한 것은 보조배터리 등 소형 전기용품, 완구류 등이 2015년(8만4000건)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51만4000건을 기록하는 등 일상생활 용품의 확대가 주요 원인이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350만여건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16%), 기타식품(14%), 의류(12%), 신발(8%), 전자제품(7%) 순이었다. 제품별 증감률은 전자제품이 177%가 증가했고, 건강식품과 화장품은 각각 35%, 34% 증가했다.

반면 해외직구의 주요 수입품목인 의류와 신발, 핸드백 등은 각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주요 수입품목은 미국에서는 건강식품(27%)이, 유럽은 화장품(33%)이, 중국은 전자제품(23%), 일본에서는 캔디, 초콜릿 등 기타식품(14%) 등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직구시장의 변화 외에도 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선택, 소비성향 다양화 등을 해외직구 증가 이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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