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정월 대보름은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로서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매우 큰 명절로 여긴다. 지방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무료로 맛볼 수 있고 액운을 물리쳐주는 부럼깨기 체험도 진행된다. 저녁 5시부터는 악단광칠과 연희집단광대의 공연이 시작되며 이후 달집태우기로 한 해 소망을 빈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쥐불놀이를 했던 것의 재현이다. 이는 마을에 있는 논과 밭에 불을 붙여 병충해를 막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이날, 남산골한옥마을의 ‘달집태우기’에서는 지난 동지와 설, 입춘 행사에 시민들이 적은 소원지를 한 데 모아 달집태우기에서 하늘로 올린다.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
대보름달이 뜨지 않은 낮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야외 광장에서는 시민들에게 정월대보름 절기음식인 오곡밥을 선착순 무료로 나눠주고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을 듣게 해준다는 귀밝이술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새해에 각종 부스럼을 예방해준다는 부럼 깨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오곡밥은 정월대보름날 즐겨먹던 대표 음식이다. 쌀, 조, 수수, 팥, 콩 등의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들며, 한 해 동안 오곡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곡밥과 함께 귀밝이술도 즐겼는데 아이들의 경우 입술에 술을 살짝 묻히기만 했다.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풍속은 모두 새해에 부정을 예방하고 이웃과 함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특별히 행사가 진행되는 토요일에는 남산골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퍼아트뮤지컬 ‘종이아빠’가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적인 세시풍습도 체험하고 공연도 즐기는 의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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