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해외시장에서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 등 4개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24.7%를 해외에서 블록세일(대량매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그룹 구조조정의 한 과정"이라며 "금호 계열사들의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대우건설 지분을 상반기 중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각대상 지분 규모가 24.7%로 1조원을 넘어 국내보다 해외 매각이 유력하다는 게 채권단 안팎의 구상이다.

회사별 지분보유 현황은 ▲금호산업 14.61% ▲금호타이어 4.40% ▲금호석유화학 3.52% ▲아시아나항공 2.20% 등이다.

채권단과 대우건설은 블록세일을 통해 지분 처분 시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내외에서 기업설명회(IR) 등을 추진, 올 2분기(4~6월)중으로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산은 관계자는 "금호산업 문제 등으로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 어떠한 것도 확정, 진행중인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당초 금호 계열 4개사로부터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특혜시비 등의 우려로 재무적투자자(FI) 지분 39%와 1조원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총 51%를 인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