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항공기 기계 결함으로 회항을 했다. 하지만 진에어를 이용한 승객들은 보상을 받은 반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은 보상을 받지 못해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아시아나항공는 지난 8일 오후 8시 20분 인천을 출발해 방콕으로 향하던 OZ743편에서 이륙 30분만인 8시 50분쯤 엔진 결함이 발생해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장은 승객들에게 “엔진 이상으로 회항한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했고 이륙 2시간 10분여분 만인 오후 11시 34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회항 결정부터 착륙까지는 2시간 40여분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비절차를 정상적으로 마쳤고, 비행기 부품이 많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륙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륙하고 엔진에서 소음이 발생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항을 할 때는 연료를 소모해야 착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시간가량 상공을 맴돌다 착륙했다”고 덧붙였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250명은 예정보다 4시간 20분 늦어진 9일 새벽 0시 40분쯤 대체편을 타고 방콕으로 출발했다. 대체편에는 기존 승객 전원이 탑승했으며 이날 오전 6시 10분쯤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번 회항 사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은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와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비절차를 정상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 항공사 면책사유로 되어있기 때문에 보상을 받기는 어렵다. 전세계 모두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인천에서 클락으로 향하는 진에어 LJ203편도 화재 경고등이 감지돼 회항을 했다.

진에어에 따르면 인천발 클락행 LJ023편(B777-200ER 기종)은 전날 오후 9시54분경 이륙했는데 상공에서 화물칸 화재 경고등이 감지돼 50분 뒤 인천공항으로 도로 회항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325명과 승무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오전 8시 35분 발로 대체편을 준비했지만 애초 예정보다 11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됐다.

이에 승객들 약 300명에게 호텔 등 숙박을 제공했고 귀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대체 교통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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