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약점 보완했다” 평가, 썰전 5주 만에 8% 재진입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JTBC '썰전'의 '2017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코너에 출연해 그간 '말을 잘 못한다'라는 약점을 씻어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 등 패널의 집중 질문에 막힘없는 화법과 자신감 있는 태도로 '문재인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저는 대선 재수생이잖아요"라며 "저도 처음 출마할 때에는 출마 선언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져서 장소, 콘셉트 등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선 재도전이 이미 다 알려져 있는 상황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선 출마 선언이 급하게 여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식적으로는 탄핵 결정이 나야 대선 국면에 돌입하는 것인데, 그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변호사가 "그런데 그것을 역으로 보면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것은 사전 선거 형식으로 보이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출마 선언으로 사전 선거 운동이 합법이 되거나 불법이 되는 것은 아니고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라고 본다"며 "아직 탄핵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대선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또 MC 김구라 씨는 "'스스로 대세다'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신다. 대세 인증 발언도 있어서 비난 여론을 자초하신다"라고 문 전 대표를 지적했고, 유 작가도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거들먹 거린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저는 늘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신이 있다고 하면 벌써 다 대통령 된 것처럼 군다고 하고, 1등 하면 확장성 없다고 하고, 대세는 그러나 대세죠"라고 답해 박장대소가 이어졌다.

지난주 출연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제기했던 비선실세 '3철 의혹'(이호철·양정철·전해철 등 측근 그룹을 대표하는 3인을 통칭하는 말)에 대해서는 "다들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했으면 좋겠다. 문재인을 바라보고 정치하진 말아 달라"면서 "3철 중에 한 철은 몇 년 전에 지방으로 갔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게다가 야권 내 반문연대의 구성 정황에 대해 "기분 나쁘지는 않다. 제가 1등이고, 대세라는 뜻 아니냐"면서 "저는 국민을 보고 정치하고, 그분들은 절 보고 정치하니 승부는 뻔한 것 아닌가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며 "민주당 대선주자의 지지도 합계가 50% 이상이 돼 우리가 제대로 힘을 모으기만 하면 정권교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JTBC ‘썰전’은 8.174%(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5주 만에 다시 8%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자기야'의 시청률과 불과 0.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문재인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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