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아서 C. 클라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인 '스페이스 오디세이' 완결판이 국내 첫 출간됐다. 아서 클라크, 그는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인물로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과 함께 SF의 3대 작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8년 3월 19일 스리랑카의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서 C. 클라크. 그가 타계한지 어느덧 10여년이다. 아서 C. 클라크는 죽음에 이르기 전인 90세 마지막 생일에 자신의 DNA를 우주로 날려 보내 외계인들과 언젠가는 조우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언젠가 우리 인류가 사멸한 뒤 고도로 발달한 외계문명이 우리가 남긴 유물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를 다시 되살려내 또 다른 시간대에서 살아가게 해 줄지도 모르죠. 뒤를 부탁하네 스티븐 킹."

그는 외계인과 조우했을까. 앞선 예견의 SF영화처럼.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 작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그동안 국내에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소개되었다. 이번'3001 최후의 오디세이'는 그것들의 뒤를 이은 완결판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인류 진화에 대한 통찰과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녹여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빛나는 SF 시리즈로 족적을 남겼다. 더욱이 그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묘사한 장면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부분들은 놀라움이다. 그 한 예로 영화 속의 우주선 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을 목적지로 하는 것에 그쳤지만 그의 소설에서는 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하여 토성으로 날아가는 것에 장대함을 보였다. 그리고 11년 후 디스커버리 호는 실제로 소설 속 ‘섭동(攝動) 기동’을 이용해 우주선 보이저 1호를 쏘아 올렸다.

유선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과 핵추진 우주선, 우주 정거장과 우주 방위 시스템, NASA 등에서 현재 연구 중이며 일본 학자들이 최근 그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우주 엘리베이터' 등이 모두 그의 소설 속에서 예고했던 것이다. 미래에 대한 그의 놀라운 식견은 인류의 과학 발전과 우주 여행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대표적으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달에 발을 내딛은 그 순간에, 아서 C. 클라크가 바로 이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격찬을 보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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