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금액이 확정된 가운데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주식 6636만8844주(42.01%)의 가격이 9549억8100만원으로 확정,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양측은 인수 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부채 등에 대한 손해배상 한도를 정하고, 임직원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함께 전해졌다.

사실상 양측은 SPA 체결만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10일이 유력한 상태다.

채권단은 SPA 체결 후 3일 내로 박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묻게 될 예정이다.

SPA 체결이 수일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매각 작업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박삼구 회장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 의사 타진에 맞춰 30일 이내로 청구권 행사 여부는 물론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고, 동시에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금을 내야한다.

SPA 체결이 이뤄진 10일 박 회장에게 청구권 행사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다면 박 회장은 오는 4월8일 전까지 청구권 행사 여부는 물론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고, 동시에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금 10%인 955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간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으나 인수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질 않았다. 지금까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인수 금액 마련을 완료했다는 것만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박 회장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인수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만약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금 마련 방법과 구체적인 인수 방법에 대해 문제를 삼을 경우에는 실제 인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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