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농촌진흥청이 봄철을 맞아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 방향에 알맞은 텃밭정원과 채소 가꾸기 정보를 내놓았다. 농진청은 스파티필룸 등은 베란다 방향에 관계없이 매우 낮은 광량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드라세나와 베고니아, 칼랑코에 등은 낮은 광량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텃밭 채소들은 많은 햇빛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추의 경우 중간 광량 이상의 일적산광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적산광량(DLI) 이란 식물이 하루 동안 받는 빛의 총량에 따른 구분으로 일적산광량의 값이 5 이하는 매우 낮은 광량을 말하고, 5~10은 낮은 광량, 10~20은 중간 광량, 20~30은 높은 광량을 말한다.

농진청은 봄철에는 동향이나 서향, 남향인 베란다 모두 일적산광량이 중간 정도의 광량이기 때문에 상추를 키우기에 적당하지만, 여름철에는 광량이 낮아지고 온도가 높아 상추를 키우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고추나 토마토와 같은 열매채소는 높은 광량 이상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햇빛이 아주 잘 드는 경우가 아니면 베란다 텃밭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베란다에는 부추와 생강 등 음지에서도 잘 견디는 내음성이 강한 작물을 선택하거나 본 잎이 나오기 전에 이용하는 싹 채소를 키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는 동향과 남향, 서향 베란다 모두 중간 광량을 받으며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에는 모든 방향의 베란다가 태양 고도가 높아지면서 햇빛 들어오는 양이 적은 편이다.

또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철에는 동향과 서향인 베란다는 낮은 광량을 보이며, 남향 베란다는 중간 광량을 받는다.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는 동향인 베란다는 낮은 광량, 남향은 중간 광량, 서향은 매우 낮은 광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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