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서비스 제공)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을 성황리에 마쳤다.

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순간에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인간 존 파우스트의 선택을 두고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존재인 X-White와 X-Black이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은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송용진 배우 진행으로 지난 21일과 23일 양일간 이루어졌다. 당일 공연에 출연한 배우들뿐만 아니라 Woody Pak, 이지혜 두 작곡가가 참석해 관객들이 직접 작성한 질문에 답하며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더데빌>의 Woody Pak 작곡가는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아주 특별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작곡가 또한 "기존의 공연이라면 감히 할 수 없던 것들을 시도하며 작곡가로서의 레인지를 넓혀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사전 SNS 및 현장 투표를 통해 선정된 베스트 넘버에 대해 작곡 및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Reign of Darkness>를 작곡한 Woody Pak작곡가는 이 곡의 탄생 배경에 대해 "기존의 하나였던 X라는 캐릭터가 둘로 나누어지면서 서로 상반되는 느낌을 나타내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X-Black역의 장승조 배우는 X의 듀엣곡이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왈츠를 추거나 회전 무대에 오르는 등 다양한 동작을 시도했다"고 했다.

<Reign of Darkness>와 함께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얻은 <Lacrimosa>는 모차르트 <레퀴엠>을 활용한 넘버이다. 이지혜 작곡가는 "원곡의 가사 중 '죄를 지은 자는 심판 받을 것이다'라는 가사와 '주여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상반된 가사에 집중해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라틴어나 이태리어 등 생소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신 이유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이지혜 작곡가는 "일상 언어와 조금은 다른 사운드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빚어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답했다. 여기에 '라틴어로 노래하거나 가사를 외울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X-White역의 임병근 배우는 "성악을 전공해 발음이 유창한 고훈정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함께 X-White를 연기하는 조형균 배우는 성경을 차용한 <Psalm(시편)>을 예로 들며 "성경에 적힌 말씀이 담고 있는 뉘앙스와 감정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송용진 배우는 "<더데빌> 재연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배우들이 함께 보듬고 울고 웃으면서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좋은 음악을 만들어 준 작곡가 두 분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을 비롯해 배우 사인회 등을 통해 관객과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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