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0일 열린 대전시당 중앙선대위 회의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바른정당=뉴스포스트)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연대론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와 관련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거리를 두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역제안설에는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유 후보는 10일 대전시당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조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와 국민의 당은 진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그분들의 안보에 대해 걱정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사건 주범으로 감옥을 갔다 왔다”고 “그때 퍼준 돈이 북한의 핵미사일 되어 국민의 생명을 노리는 상황”이라고 안보관을 문제삼았다.

이어 유 후보는 “사드 도입도 국민의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안 후보 본인도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당시 국민투표 거치자고 얘기했다. 이후 말을 바꿔 한미 간 합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말한다. 그 말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사드문제와 한미동맹, 한중관계 등 안후보와 박지원대표, 국민의당 의원과 안보관이 저와 매우 다르다”며 “그런 이유만으로도 연대를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연대 역제안설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지난 9일 국민일보는 "홍 후보 측의 단일화 제안에 유 후보 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친박 핵심 인사에 대한 인적 쇄신, 홍 후보의 유 후보에 대한 ‘배신자’ 발언 사과 등 조건을 달고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선거는 후보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다. 저는 선대위 누구로부터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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