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 설석용 기자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이번 19대 대선은 지난 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인용 이후 60일 동안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총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최대 규모를 대선판을 자랑하고 있지만 짧은 선거기간 탓인지 분위기는 5명의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최근 두 차례 벌어진 TV토론에서 이들은 거칠고 열띤 논쟁을 벌여 국민들 입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장면은 양강구도를 그리고 있는 문재인·안철수에 대한 집중 공세와 홍준표-유승민 후보의 보수 적자대결이었다.

또 경제적 잣대로 후보 공약들의 빈틈을 공략하는 유승민 후보의 날카로움과 확고한 정치철학으로 타 후보들을 질책하는 심상정 후보의 모습도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과거 대선과 다른 점은 이들이 모두 ‘독주’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 직전 정치적 명분을 앞세워 전략적 연대를 하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일단은 야권진영인 문재인·안철수에 집중되고 있는 지지여론에 따라 '정권교체'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 전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각 후보들은 자신만의 전략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소 외로워 보이는 장면도 보이기는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섯 가지 색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유익하다.

이들이 끝까지 ‘연대 없는 완주’를 지켜냈으면 좋겠다. 특정 후보에 대한 바람이 불면서 그에 대한 빈틈과 거품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여기에 있고, 정치인으로서, 대통령후보로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는 소신이기도 하다.

5·9 장미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들의 ‘연대’에 대한 군불은 꺼지지 않고 유혹의 손길을 뻗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역사적 오점을 남기며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각 후보들이 소신 완주를 함으로써 대의명분의 약속을 지켜내는 모습을 국민에게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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