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유담씨 성추행한 30대男 '불구속 입건'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바른정당 유숭민 대선후보의 딸 유담(24)씨를 성추행 한 30대 남성이 입건됐다.

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담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이모(30·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양화로 대화빌딩 앞 노상에서 대선유세 중인 유 후보의 딸 유담씨와 사진 촬영 중에 왼쪽 팔을 유담씨의 어깨에 올리고 얼굴을 향해 혓바닥을 내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가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날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 서울 서초동의 한 거리에서 순찰 중인 경찰에 발견됐다.

사건이 불거진 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등에서는 이씨가 극우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의 회원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와 관련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베에 가입하지 않았고 글과 사진도 업로드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베에 추행 관련 사진을 게재한 아이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씨는 부모 동의하에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받을 계획으로, 경찰은 공모자 여부 등을 수사한 뒤 이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유담씨와 이씨가 찍은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면서 유담씨는 지난 4일 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바른정당도 긴급 입장문을 내고 “형사상 고소를 포함,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