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은미 기자)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이어 현대해상도 보험료 인하 행렬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센데다 일부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현대해상은 다음 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의 부담 완화를 위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5월 누계기준 77.7%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떨어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사업비로 나가는 지출비가 있어 통상 78% 내외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 폭설·태풍 등 자연재해 감소 영향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개선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원인은 손해율 개선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와 실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만약 손해율이 80%라면 받은 보험료의 80%를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손보 업계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지난 1월 삼성화재가 가장 먼저 보험료 인하를 선언했다. 이에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이 불 붙으면서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이 연달아 보험료를 인하했다. 이로써 손보 '빅6'(삼성 현대 동부 KB 메리츠 한화) 중 KB손해보험만 남은 셈이다.

KB손보도 8월 중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6월말 기준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77.8%로 전년동기 대비 3.6% 개선되며 현대해상과 비슷한 수준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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