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올해 구조조정 살생부에 오른 대기업이 전년에 비해 7곳 줄었다. 2015년부터 본격화된 조선·해운업 등 대기업의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7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25곳이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새로 선정됐다.

채권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631곳의 자산건전성 등을 보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곳(시행사 4곳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선업(3개), 기계업·전자업·발전업(각 2개) 등의 순이었다.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기업은 12곳으로 전년 대비 5곳 감소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2014년 34곳에서 2015년 54곳으로 크게 늘었다. 강화된 기준으로 평가 대상 기업을 확대한 데다 취약업종의 부실에 대비해 정기 평가를 비롯해 수시 평가까지 실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32곳으로 올해보다 7곳 많았다.

기업들이 금융권에 빌린 신용공여액은 더 크게 감소했다.

25곳의 신용공여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19조5000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기업 1곳당 공여액이 평균 1000억원인 셈이다.

작년에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대형 회사가 포함돼 신용공여액이 19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몸집이 큰 회사가 거의 없어 신용공여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 유도하는 한편 하반기 중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 기업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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