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생닭 출하 관련 자료 토대로 가격담합 여부 조사중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국내 축산사료, 닭고기, 돼지고기 시장 1위 기업인 하림그룹이 일감 몰아주기에 이어 ‘닭고기 가격 담합’ 의혹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림 닭고기. (사진=선초롱 기자)

7일 공정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하던 하림그룹의 생닭 출하와 관련된 자료를 토대로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하림의 생닭 가격 담합을 두 가지 측면에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업체와 출하 가격을 담합했는지, 하림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짜고 고의적으로 비싼 값에 생닭을 동네 치킨 가맹점들에 넘겼는지에 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림그룹은 오너의 사익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2012년 장남 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승계해주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품은 하림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로, 김 회장은 아들 준영씨에게 올품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증여세를 냈다.

이를 통해 준영씨는 ‘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를 완성, 10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