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정부가 기업에 하반기 채용 확대를 요청함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화답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의 절반이 넘는 60% 이상이 하반기에 신입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7.5%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68.8%)·‘중소기업’(61.4%)이 뒤따랐다. 포스코그룹, 한미약품, 우리카드 등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밝힌 가운데 특히 포스코는 채용 인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박은미 기자)

포스코, 하반기 채용 두 배 늘려

포스코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린다. 올해는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2분기까지 실적도 양호하게 나왔고 새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설 것.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 참석 이후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실무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애초 계획보다 두 배로 늘린 1000명으로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발표한 뒤 국내 대기업이 화답한 첫 번째 사례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다녀온 뒤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해서 현재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원수를 파악한 후 규모를 확정 지었다"고 말했다.

 

(사진=박은미 기자)

한미약품, 하반기 공채 스타트

한미약품은 다음 달 4일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모집 부문은 연구개발(R&D),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국내사업부(영업)로 나뉜다. 바이오의약품과 R&D 부문은 의·약사 자격증 소지자와 이공계열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 국내사업부 부문은 전공 무관이다.

예상 신규 채용 인원은 200여명이다. 채용이 확정되면 한미약품 그룹의 총 인력은 기존 2천200여명에서 2천4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입사지원서 접수는 한미약품 홈페이지 내 별도의 채용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인 평택 바이오플랜트 투자가 본격화되고 R&D가 강화되면서 신규 인력 증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바이오와 R&D 부문 증원이 대부분이고 일부 영업인력 충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하반기 'IT부문' 블라인드 면접

우리카드도 이달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블라인드 면접도 우리카드 채용에 주목할 부분이다. 면접관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의 정보를 모른 상태로 면접을 진행한다.

우리카드의 이번 채용 직무는 IT부문, 일반직으로 나뉜다.

IT부문은 비대면채널, 핀테크, ICT 등을 융합한 마케팅 전략 수립과 상품·서비스 개발에 관련한 채용을 진행한다. IT 전공자가 아니어도 IT, 스마트, 핀테크 부문에 관심이 있거나 IT관련부서를 희망한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오픈 채용 형식이다.

일반직의 경우 마케팅, 상품개발, 영업기획·운영, 전략기획, 재무,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직무로 나눠 채용한다. 

 

(사진=박은미 기자)

LCC, 하반기에도 대규모 신규채용

올 상반기 깜작 실적을 거둔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신규 직원 200여명을 채용한다. 이스타항공도 하반기에 1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말 객실 승무원 채용한 티웨이항공은 하반기에도 50~60여 명의 승무원과 정비사 등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진에어는 상반기 90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90여명 채용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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