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안치 예정구역 (사진=서울시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서울시가 광복 72주년을 맞이해 시립묘지에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를 추가로 안치한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를 안치할 봉안시설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유해안치 및 봉안시설지원은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강제징용 희생자의 안식을 위해 서울시립용미리 제2묘지에서 이뤄진다.

일제 강제징용희생자들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노역과 침략전쟁에 강제동원 돼 갖은 고통 속에 돌아가신 후, 일본 및 태평양 군도 등에 유해가 산재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봉환 유골 33위는 지난 2015년 70년만에 귀향했던 북해도 강제징용 유골과 같은 구역인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 건물식 추모의 집 내에 안치된다. 향후 2018년에 33위, 2019년에는 35위가 추가로 안치될 예정이며, 봉환위원회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동포묘역(DMZ 평화공원) 조성시까지 용미리 제2묘지 추모의집에 임시 안치된다.

이번에 안치되는 유해는 올해 광복 72주년을 맞이해 추가로 귀향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33위로, 안장식은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서 16일 오전 9시부터 종교의식을 겸한 안치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전 11시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광복 72주년 민족공동행사 겸 유해 봉환 국민추모제가 열렸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김복재 과장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고혼을 위로하고자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안치를 지원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강제징용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며 아울러 역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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