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포스트DB)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1.25%로 전분기(1.38%) 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인 작년 2분기 말과 비교해서는 0.5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는 2분기 중 신규부실 발생채권이 전분기와 비슷한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전분기 대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주요국에 견줘서도 양호한 수준이다. 1분기 기준 미국의 부실채권비율은 1.32%, 일본은 1.31%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6%, 기업여신은 1.81%로 나타났으며, 조선(11.97%)과 해운(4.79%) 등 취약업종은 부실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분기 말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부실채권을 적극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정하게 적립하도록 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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