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신임 산업은행 회장과 수출입은행장 인사가 발표됐다. 전날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에 이어 산은·수은 회장 및 행장 후보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금융권 기관장 인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좌), 이동걸 동국대 교수(우) (사진=뉴시스 제공)

정부는 7일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교수를, 수출입은행장으로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임명 제청했다.

이 내정자는 1953년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내정자는 재벌개혁 성향의 경제학자 중 사실상 최초로 산은 회장에 임명된 만큼  조직 내부 쇄신과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냈고 참여정부에서는 금감위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때는 문재인 대통령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공약과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제청 이유에 대해 "이 내정자는 산업연구원 및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으며 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거시적인 안목, 정책기획 능력 및 리더십 등을 고루 갖췄다"고 밝혔다.

은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무부 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보좌관실에 몸담았다. 문재인 정부와도 낯설지 않다.

은 내정자는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유럽재정위기와 신흥국 위환위기 발생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로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경제자문관, IBRD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기획재정부는 제청 이유에 대해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격의없는 친화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및 국회·정부 등 유관기관의 소통을 통해 해운·조선 구조조정, 수출금융 활성화, 내부 경영혁신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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