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3만379가구 입주…전년比 33% 증가
‘위례·송도’ 등 연내 전국 12만8000가구 입주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이사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다음달 전국 3만여 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는 전년 동월(2만2781가구)대비 약 33% 증가한 규모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12월 석달 간 전국에서 12만8692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사대란이 예고된다.

 

(자료=부동산 114제공)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 3만3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 입주물량의 40%가 경기 지역에 몰려 있다. 다음달 경기에는 1만206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오산시에 ‘오산시티자이’ 2040가구와 광주시 태전지구에 ‘힐스테이트태전6지구’ 1685가구 등 대규모 입주물량이 몰렸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경기 지역은 화성시의 공급과잉 여파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산과 광주 등 내달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8ㆍ2대책 등과 맞물려 매수심리가 위축돼 물량해소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입주물량은 대구가 3819가구로 가장 많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대구는 지난 5일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충남 3128가구 △세종 2524가구 △경남 2149가구 △강원 1658가구 △경북 851가구 △울산 760가구 △제주 522가구 △전남 320가구 △전북 165가구 △부산 15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한편, 신규공급이 뜸했거나 지역 가치상승 등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의 입주 단지에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몰릴 전망이다.

서울 광진구는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희소하다. 10월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26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 62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4월 이후 공급이 주춤했지만 9월 이후 대단지 위주 입주가 진행됐다. 10월에는 소담동 ‘LH펜타힐스(공공분양M6)’ 1522가구, 보람동 ‘세종시대방노블랜드(M3)’ 1002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이런 추세가 이어져 오는 10~12월 석달 간 전국에서 12만869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12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년 동기(9만1000가구) 대비 42.0% 증가한 12만8692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만8976가구(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 지방 5만9716가구(〃15.5% 증가)가 각각 입주한다.

수도권은 10월 위례신도시(2820가구), 광주태전(1685가구) 등 1만8813가구, 11월 인천송도(3750가구), 용인역북(2519가구) 등 1만5826가구, 12월 인천서창2(1908가구), 평택동삭2(1849가구) 등 3만4337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지방은 10월 세종시(2524가구), 아산테크노(1351가구) 등 1만5762가구, 11월 부산사하(946가구), 충주기업도시(2378가구) 등 2만1053가구, 12월 울산호계(1187가구), 내포신도시(1709가구) 등 2만2901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4만5119가구, 60~85㎡ 7만4243가구, 85㎡초과 9330가구로,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92.8%나 차지했다.

민간 9만1999가구, 공공 3만6693가구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