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일영화상'수상작 ‘택시운전사’ 송강호는 남자배우 주연상을 받았다(사진=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26회 부일영화상이 진행됐다.

13일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가 부일독자심사단상, 남우주연상, 최우수작품상까지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배우 송강호와 윤여정이 각각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택시운전사' 제작사 더램프 박은경 대표는 수상의 소감에서 "부산에 내려오면서 미술이나 문학과 달리 영화는 어떤 예술일지 생각해 봤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갖고 만드는 거라서 의미가 있다"며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멋진 영화 만들어준 장훈 감독과 스태프들 비롯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끝까지 작품을 위해 힘써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어떤 작품이든 부족하고 아쉬운 점은 있는데 따뜻하게 등을 두드려준 천만 관객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우수감독상은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김희원, 여우조연상은 '군함도'의 김수안이 차지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218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최다 흥행작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서울 택시 기사가 독일출신의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송강호가 택시 기사 '만섭'을 연기했고,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맡았다. 유해진·류준열 등이 출연했다.

또 이날 신인남자연기상은 각각 '꿈의 제인'의 구교환과 신인여자연기상에 '박열'의 최희서가 차지했다. 각본상은 '박열'의 황성구, 촬영상은 '악녀'의 박정훈, 음악상은 '꿈의 제인'의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미술상은 '군함도'의 이후경이 받았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국내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해 16년간 한국영화계의 황금기를 구가했었다. 그러나 1973년 TV 보급의 확대로 시대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지난 1973년 16회 시상식 이후 중단됐던 맥을 이어 200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시상식을 개최하게 되었다.

올해의 부일영화상의 사회는 배우 이인혜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정근이 진행했다.

◇수상자(작) 목록

▲최우수 작품상='택시운전사' ▲최우수감독상=김성수('아수라') ▲남우주연상=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윤여정('죽여주는 여자') ▲남우조연상=김희원('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여우조연상=김수안('군함도') ▲신인감독상=이현주('연애담') ▲신인남자연기상=구교환('꿈의 제인') ▲신인여자연기상=최희서('박열') ▲각본상=황성구('박열') ▲촬영상=박정훈('악녀') ▲ 음악상=플래시 플러드 달링스('꿈의 제인') ▲미술상=이후경('군함도') ▲특별상=장훈('택시운전사') ▲유현목영화예술상=고(故)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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