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 국립무형유산원(전주), 10.26.~29.-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오는 26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사자놀음으로 관객몰이에 나섰다.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의 공연감독 남궁연이 기획한 사전 홍보 퍼포먼스가 진행된 가운데, 시민들이 사자놀음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전통공예품 전시와 전통예능 공연 등 기‧예능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무형문화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옥이 살아 숨 쉬는 전주에서 열린다. 여기에 사자놀음을 주제로 한 영상 「서울 사자, 전주로 갑니다」를 통해 지방 행사로 전국적인 모객에 대한 우려를 극복한다.

이와 같은 시도는 행사의 공연을 총괄하고 있는 남궁연 공연 감독이 서울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국립무형유산원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길을 구상한 결과다.

남궁연 감독은 길을 잇는 매개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고 복을 빌어주는 전통연희인 '사자놀음'에서 그 답을 찾았다.

경복궁을 활보하던 사자가 전주 한옥마을로 옮겨간 뒤, 지난 9월 새로 개통된 오목교를 통해 국립무형유산원으로 관객몰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세련된 기법의 영상으로 구현했다.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연기로 서울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는 티저 영상으로 제작되어 지난 9월 29일부터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공식 페이스북을 비롯해 국립무형유산원 SNS 등을 통해 공개되었다.

영상 속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사자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이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퍼포먼스를 즐기는 모습이다. 또 영상을 본 누리꾼은 “빨리 전주로 와주세요”,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오는 것 봐 정말 귀엽네”, “행사 시간과 장소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티저 영상은 사자가 경복궁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내용인 3편까지 게재되었으며, 다음 주 마지막으로 ‘북촌사자놀음보존회’가 출연하는 전주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남궁연 공연감독은 "현대인은 미디어 친화적인 존재로 화제가 되지 못하면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도심 속 느닷없는 사자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 전주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개막 하루 전인 25일부터 나흘간 현장에서도 사자놀음을 통해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국립무형유산원까지 관객을 모으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행사 기간에는 한복 차림으로 입장 시 즉석 사진을 촬영해주거나 행사 관람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투어 등 현장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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