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서울에서 택시 승차거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홍대입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대입구역에서는 5년째 신고 접수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2581건의 택시 승차거부가 홍대입구 인근에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안호영의원 제공)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강남역(1647건)의 1.6배 가까운 수치다.

조사결과 2013년 937건에서 2014년 565건, 2015년 439건, 지난해 377건, 올해 263건 등 매년 서울에서 가장 많은 승차거부가 홍대입구에서 발생했다.

이에 약 5년 간 홍대입구에서 승차거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매년 1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홍대입구와 강남역 외에 택시 승차거부 신고 건수 상위 지역에는 종로 1133건, 여의도 817건, 신촌 798건, 이태원역 699건, 건대입구 611건, 동대문 530건, 역삼 395건, 영등포역 281건 등이 있다.

다만 택시 승차거부 신고는 해가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다. 2013년엔 하루 9.8건 꼴인 3590건에 달했으나 2014년 2302건, 2015년 1722건, 2016년 1095건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연말 임시 택시 승차장 '택시해피존' ▲자치구 처분실적 평가를 통한 행정처분 실효성 제고 ▲연말 금요일 개인택시 부제 해제 시범운영 ▲승차거부 주요 발생 지역 연중 집중단속 ▲민원 및 행정처분 발생 사업자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 ▲심야 '콜버스' 등 시의 택시 승차거부 방지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안호영 의원은 분석했다.

안 의원은 "홍대입구나 강남역, 종로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택시 승차거부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승차거부 다수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된 기사와 사업자에 대해서는 행정·재정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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