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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성폭행 논란 '진실공방'…누구 말이 맞을까?조직 내 성문화에 대한 비판여론 제기돼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7.1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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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신입 여직원에 대한 남자 상사의 성폭행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으로 회사 측의 미진한 대응에 대한 지탄 역시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사진=한샘 홈페이지)

지난달 29일 한샘 신입 여직원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내 성폭행 사건을 고발했다.

A씨가 게재한 글에 따르면, 그는 올해 1월 10일 신입 사원 교육통과 후 한샘에 입사했다. 이후 3일 뒤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 교육담당자인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사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으며, 회사 측에도 알렸다.

그러나 A씨는 회사 법무팀 변호사를 만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진술하고 3일 뒤 만난 인사팀장 C씨에게서 허위진술을 요구 받았다.

A씨는 “인사팀장이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 강제 수준은 아니었고 형사처벌과 회사 징계 역시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C씨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에 대해 C씨가 주말에 보자고 했고 부산에 갈 일이 있다고 하자 본인도 주말에 부산 출장을 간다며 부산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며 “부산의 한 리조트에서 만났는데 이곳에서 C씨가 성희롱을 하고 그 이상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오히려 회사로부터 감봉과 풍기문란을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기 전 회사 화장실에서 동료 D씨로부터 몰래 촬영을 당하기도 했다며 한샘 조직적인 만연한 성희롱 및 성폭력 문화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한샘 측은 지난 1월 2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B씨를 해고했으나, B씨가 재심을 청구하자 2월 3일 열린 2차 인사위원회에서 A씨가 B씨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한 점 등을 근거로 해고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B씨는 타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허위 진술과 부적절한 행동 등이 적발된 C씨는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현재 휴직한 상태다.

사건이 알려진 뒤 레몬테라스 등 여성 회원의 비율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사 대응이 어이없어 앞으로는 불매할 것", "피해를 당한 직원을 위해서라도 불매 의사표현을 할 것" 이라는 의견 등이 올라오고 있다.

 

가해자 B씨 “서로 호감, 정상적 성관계”

성폭행 가해자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경찰과 회사에 제출하기위해 저장해둔 카톡내용.

신입 여직원 A씨의 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면서 B씨의 신상정보로 보이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샘 논란의 교육 담당자’라고 자칭한 사람이 기존에 올라온 피해자의 글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사건은 ‘진실공방’의 형태로 변화해가는 중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기존에 글을 올린 사람은 우리 회사의 신입사원이었고, (가해자로 지칭된 남성과)한 달간 교육하며 서로 호감을 갖고 많은 카톡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면서 “사건이 일어난 전날 저녁 회식이 있었고 신입사원이 취한 것으로 보여 집에 데려다 주면서 숙취해소제를 사주기도 하는 관계였다”고 밝혔다.

그는 글을 통해 “사건 당일에도 하루 종일 연락을 하고 A씨의 회식이 끝나길 기다려 집에 데려다 주던 중, 술을 더 마시고 네가 좋다고 고백하며 오늘 같이 있고 싶다고 해 모텔에 가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신상에 대한 정보들이나 관련 내역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사항에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억측들로 인해 사건이 키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샘 “피해자, 사태 커지는 것 원하지 않아”

이번 사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해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2차, 3차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가 회사에 대한 하소연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복직을 앞두고 마음이 답답해서 얘기를 들어달라는 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 역시 더 이상 사태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매운동 등 악화된 여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라며 “이미지 타격 등에 대해서는 상황이 진정된 이후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사건을 지난 3월13일 불기소 의견(증거불충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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