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NH농협금융이 ‘디지털 금융회사’ 전환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조직체계 강화와 핀테크‧빅데이터 사업을 내년 핵심 전략으로 삼을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내년도 핵심 전략을 ‘디지털 금융’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에 디지털 금융부문을 신설해 전사를 관리할 컨트롤 타워 기능을 맡기고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 체계로 계열사 전체의 디지털 전략과 사업을 총괄한다.
기존 디지털 금융 전략 협의회는 CDO(Chief Digital Officer) 협의회로 신설되어 디지털 금융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로 활용된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시키는 계열사 공동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이달 초 농협 계열사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2.0’을 선보였으며 내년 NH스마트뱅킹을 중심으로 NH금융상품마켓, NH스마트인증 등 분산돼 있는 위성 앱을 통합할 예정이다.
오픈플랫폼에서는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 모델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금융상품 API를 개발해 외부 플랫폼 기업을 통해 농협금융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전문가를 영입, 전담조직인 ‘빅데이터 전략단’을 신설하고 맞춤형 상품추천, 고객이탈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전용 보험몰을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온라인 전용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T와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와 상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채녈 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화도 추진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 전자창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농협은행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185개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도입하기도 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수기업무나 반복 업무 처리를 자동화해 업무 전반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며 AI기반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콜센터의 전화응대, 내부 업무 문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한국금융연수원 등과 함께 디지털 핵심 인재 육성 과정을 신설했고 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화 할 수 있는 NH미래혁신리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집중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