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 30일 한국은행이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발표 직후 금리를 인상한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p 올렸다.

지난 30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했다. 사진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제공)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한은행의 수신상품 기본금리가 0.1~0.3%p 올라갔다. '신한S드림적금' 금리는 0.25%p 올라 연 1.3%로 올라섰다. '신한스마트적금'도 0.2%p 인상돼 연 2%가 됐다.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S드림정기예금' 금리도 연 1.1%에서 1.35%로 인상됐다. 우대금리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앞서 우리은행도 1일부터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 금리를 0.2%p 올린 최고 연 4.7%로,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p 올린 최고 연 2.1%로 인상하는 등 29개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씩 올렸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p 인상된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다음달 2일까지 예ㆍ적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려 적용한다. 코드K자유적금 금리는 연 2.4%p 인상됐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선에서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안을 마련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금리를 0.1~0.3%p 올리기로 하고, 적용 시기를 조율 중이며 이르면 내일 중 예·적금 상품에 인상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이날 관련 부서에서 수신상품의 금리 인상 폭을 놓고 협의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이번주 중 금리 인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은행의 인상 폭은 0.1%p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1000조원대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 수신상품으로 이동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수신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자금 이동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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