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사업을 통해 배송량이 2천만 상자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CJ그룹은 '주변의 다양한 협력업체 및 사회 구성원과 상생할 수 있는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라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유가치창출(CSV) 전담 부서를 설치해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2013년 부산에서 시작한 실버택배는 택배 차량이 물건을 싣고 오면 지역 거주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를 이용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사업모델이다. 이는 일방적인 사회공헌(CSR)이 아닌 기업과 사회가 모두 윈윈하는 그룹 내 공유가치창출(CSV) 대표 모델로 평가된다.

실버택배 사업으로 지금까지 전국 160여 개 거점에서 1천300여 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과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 여러 사회 구성원이 긴밀하게 협력한 덕분이다.

실버배송원은 1인당 하루에 3∼4시간 근무하며 평균 50∼60개 택배 상자를 배송한다. 실버배송원들이 운반한 택배량은 첫해인 2013년 70만 상자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이달 초까지 800만 상자를 넘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국내 첫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정규대회인 ‘THE CJ CUP@NINE BRIDGES’ 기념 메시지에서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런 것이 CSV"라며 그 예로 ‘실버택배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CJ그룹은 올해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모델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50'에 뽑혔다. 포천은 선정 이유에 대해 "인구 고령화가 글로벌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가운데 CJ그룹은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를 통해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인 빈곤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실버택배는 영국 경제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에 한국의 대표적 노인 일자리 창출 사례로 소개됐으며, 유엔 산하 전문 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서 발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례집에도 수록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민관협력을 통해 고안한 실버택배 모델은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령사회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협력업체 및 사회적 취약계층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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