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및 실적악화 쇼크에 조선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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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운영자금 8690억원과 기타자금 4185억원 조달을 위해 총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 결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순차입금을 모두 해소하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며,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R&D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올 4분기 3621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469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영업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8.38%(3만8600원) 급락한 9만74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현대중공업은 주가 희석과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변동성 완화장치인 정적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VI는 기준가 대비 등락이 10% 이상일 경우 발동된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21.25% 빠진 7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조선주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2.23%), 대우조선해양(-6%), 세진중공업(-3.83%) 등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조선 관련 종목들이 대거 몰려있는 운수장비업종지수도 전일 대비 63.67포인트(3.82%) 하락한 1601.56을 지나며 전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주인 현대로보틱스(-4.01%)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과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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