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 개막을 앞두고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 비전과 2018년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Intelligence of Things'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Intelligence of Things'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인공지능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하고, 삼성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홈(Home)-비지니스(Business)-모빌리티(Mobility)라는 3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통해 소개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의 통합’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 3자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와 연동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Samsungs Connect), 아틱 (ARTIK)을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Ignite)까지 연동해 제3자 기기·서비스·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해 좀 더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앱의 통합’으로 기기간 연결성이 확보돼 있어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 적용으로 ‘빅스비(Bixby)’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와 가전제품에도 기기별로 최적화된 Knox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IoT 환경 구현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싱스’의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Knox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과 인증 정책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돼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싱스 (SmartThings)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했다.


□ 집 안에서의 IoT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018년형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스마트 TV의 경우, ‘빅스비’가 탑재돼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 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 스마트 TV는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대화면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확인하는 등 집 안의 IoT 기기들을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 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의 경우, 화자인식 기능이 탑재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안의 다른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센서, 온도 조절 장치 등 타사 스마트 기기까지 간단하게 주방에서 제어할 수 있고, 현관의 보안 카메라 등과 연동돼 부엌에서 방문객을 확인할 수 있다.

 

□ 사무 환경에서의 IoT

삼성전자 미국법인 알라나 코튼(Alanna Cotton) 상무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직업과 근무형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 노트북 등 광범위한 모바일 에코 시스템과 ‘스마트싱스’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 ‘노트북 Pen’은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해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디자인으로, S펜을 탑재하고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었다.

또 이날 처음 공개된 업무용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Samsung Flip)’은 55형 UHD 터치 패널에 타이젠 OS를 탑재한 디지털 플립차트로 노트북·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쉽게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 5G, AI 등 차별화된 모빌리티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하만 대표이사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이 “삼성과 하만의 최고 역량이 모아져 소비자들은 집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능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며, 향후 전장 업계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콕핏’이 공개됐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운전자가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디네쉬 팔리월 대표는 “커넥티드카·자율 주행차 분야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처리하는 5G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삼성과 공동 개발한 5G-ready TCU (Telematics Control Unit)도 공개했다. TCU는 자동차로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핵심 장치를 말한다.

디네쉬 팔리월 대표는 “TCU에 5G가 적용되면 도로·차량·행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운행을 돕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관련 업계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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