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R&D(연구개발)는 미래 준비 원천이자 선순환 전제조건"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성과에 연연해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2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경영진이 앞장서서 현장의 디테일을 챙기고, 품질 등 사업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올해는 환율, 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변수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에 따른 경영환경의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LG 최고경영진은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에서 혁신을 중점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조의 경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의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와도 제조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회장이 강조한 R&D와 관련해서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연구 협력도 강화해 R&D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