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풀무원건강생활의 신선음료 브랜드 풀무원녹즙이 저절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온 방치 시 제품 변질에 의한 압력으로 터질 수 있다는게 풀무원건강생활 측의 설명인데, 해당 문제를 작은 글씨로만 깨알 고지해 ‘음료 폭발’에 대한 주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풀무원녹즙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풀무원녹즙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풀무원녹즙이 터져서 수리비가 45만원이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녹즙을 받은 금요일, 바로 안먹고 가방에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가방 속에서 폭발했다”며 “하루 묵힌 녹즙은 시한폭탄이 되니 무조건 냉장보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인터넷에도 검색해봐도 별 말이 없었다”며 “문제의 터진 녹즙병을 닦아서 꼼꼼히 읽어보니 아주 작은 글씨로 상온보관 시 압력 때문에 터질 수 있다라고 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 몰랐을 수도 있고, 받은 당일 먹지 않은 잘못도 있겠지만 여태까지 낸 녹즙 비용보다 몇십배의 대가를 치뤘다. 가방 안은 물론이고 할부 1개월의 카메라 수리비용 지출하게 됐다”며 “생산,배송 시스템이 어떻게 되나 모르겠지만 제품수령 +1일 오전에 폭발하는 정도라면 제품라벨에 작게 써놓는 것이 아니라, 신청 시 고지나 안내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품 품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녹즙먹는데 전혀몰랐다. 당연히 냉장보관이겠거니 하지만 예전에 하루들고 다니고 저녁에 그냥 가져왔었는데 그날 발견 못햇다면 나도 사고를 당했겠다”, “어떻게 밀봉해놓은 녹즙이 폭발할 수가 있나. 그것도 하루만에”, “그냥 가방이니 다행이지 다른곳이면 큰문제아닌가? 날씨도 추운데 음료가 폭발하다니. 진짜 대기업이 이런거하나 해결못하다니”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제품은 풀무원녹즙 ‘위러브 양배추&브로컬리’ 음료다. 일반 ‘비닐 팩’이 아닌 딱딱한 플라스틱 용기라 폭발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사고는 일어났다. 만약 장소가 달랐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배달 하루만에 제품이 파손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소비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폭발‘에 대한 부문을 좀더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풀무원녹즙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제품 파손에 관련된 사항은 고객센터로 문의가 가끔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제품 설계상이나 용기 불량 등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물이나 보존료 등을 넣지 않고 만드는 급 신선 제품이기 때문에 상온에 오래 둘 경우 압력 때문에 용기는 폭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더워지거나, 바로 마시지 않거나, 다음날 먹거나, 이틀 후 까지 놔둘 경우 제품이 폭발할 우려가 있다”며 “받자마자 먹거나 냉장 보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폭발’에 대한 부분을 소비자가 알고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 신규 음용을 할 때 보관 기준에 대한 안내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며 “가맹사업이기 때문에 모닝 스텝(배달담당 직원)들을 본사가 일일이 관리하지는 못하지만 안전 교육이나, 보관에 대한 안내문을 고객들에게 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