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4일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파일’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논란이다. 이 파일은 법원에서 한차례 공개금지 판결을 받은 바 있어 이 후보 측과 한국당의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캡쳐)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캡쳐)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경기 필승대회에서 “(욕설 파일을)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들이 절대 안 찍는다. 3%도 못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홍 대표의 발언대로 이날 한국당은 홈페이지 접속 첫 화면에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 6대 의혹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배너와 함께 이 후보의 욕설파일을 게시했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한국당 6.13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고자한다”며 “그 1탄으로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패륜적 욕설파동 등 6대 의혹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녹취파일은 한국당 홈페이지 배너를 클릭하면 블로그로 이동해 볼 수 있게 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의 녹취 파일을 원본과 음성만 증폭시킨 것, 축약본 등 3가지 버전으로 공개했다.

한국당은 블로그에 “2014년 초, 이재명 후보가 셋째 형인 이재선씨의 아내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설전을 벌인 통화 녹취록 유출”됐다고 해당 파일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친모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친형과 이를 편드는 형수에게 항의하는 과정이었다”는 이 후보 측의 반박 내용도 실었다.

한국당은 이밖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로 돼 있는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 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 비리 △막말 △범법 행위 등을 6대 의혹으로 게재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한국당과 홍 대표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녹음파일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이 명백한 불법이다. 홍준표 대표와 박성중 홍보본부장에 대해 즉각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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