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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현대약품 영업이익, 이상준 사장의 ‘아킬레스건’
추락하는 현대약품 영업이익, 이상준 사장의 ‘아킬레스건’
  • 안신혜 기자
  • 승인 2018.07.2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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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부문 총괄로 오너3세 막 열었지만 매출 대비 R&D 증가폭은 줄어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현대약품의 오너3세 이상준 사장도 떨어지는 영업이익률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반 년이 지났지만, 현대약품의 1,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연구개발비 증가폭도 줄어들며 R&D 투자를 통한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도 아직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창업주 고 이규석 회장의 손자다. 2003년 현대약품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 미래전략본부장, 전략부문 총괄 등을 거치며 14년 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본격적인 오너3세 경영의 막이 오른 건 지난해 11월로, 이 사장은 해외사업 및 R&D 부문 사장으로 승진한 뒤 올 2월 대표직에 올랐다. 아버지 이한구 회장은 아들에게 경영권을 맡기고 물러났다.

오너3세 체제의 현대약품 세대가 시작되면서, 이 사장은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받았다. 2014년부터 이한구 회장과 4년 간 현대약품을 이끈 김영학 사장도 낮은 수익성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별도기준 반기보고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별도기준 반기보고서

하지만 이 사장 체제 현대약품의 영업이익률 개선 돌파구는 아직도 희미하다. 상반기 수익성 성적표를 받아보니 이한구 회장과 김영학 사장 체제 최저 영업이익률인 1.9% 보다도 낮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올 상반기 매출 671억 원, 영업이익 8억8358만 원, 당기순이익 8억988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5%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1.3%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2.6%의 반토막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2.5%에서 1.5%로 떨어졌고, 1분기는 2.7%에서 1.2%로 감소하며 각 분기별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해외사업과 연구개발 중심 경영수업을 받은 오너3세의 등장으로 높아진 기대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의 증가폭은 오히려 줄었다. 연간 R&D 투자 및 매출액 대비 비중 추세로 볼 때, 수익성은 낮아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 사장은 R&D 부문 총괄 사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반기/사업보고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반기/사업보고서

현대약품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77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1.5%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15년 5.6%에서 2016년 6.7%, 2017년 10.3%로 증가폭이 늘었지만, 올 상반기는 11.5%를 기록해 전년대비 증가폭은1.2%포인트에 그쳤다.

매출규모는 2014년 1078억 원, 2015년 1098억 원, 2016년 1200억 원, 2017년 1305억 원으로, 21.0%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 23억 원, 2015년 17억 원, 2016년 25억 원, 2017년 20억 원으로 13.0% 줄었다. 커지는 규모만큼 이익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국내 제약사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도 꼽히는 상품매출 비중이 94.2% 늘었다. 상품매출액은 2014년 277억 원, 2015년 300억 원, 2016년 446억 원, 2017년 538억 원이다.

외형 성장세에 접어든 현대약품을 이끌어갈 오너3세의 등장에 부풀었던 기대는 새로운 성적표가 나올 때마다 아쉬움으로 변하고 있다.

안신혜 기자 everyhearth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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