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16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오전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총회 임시회에서는 설정스님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찬성 56표, 반대 14표, 무효 1표, 기권 4표로 불신임 찬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사실상 설정스님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이다. 과거 탄핵안이 상정된 적은 있으나 가결된 것은 조계종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불신임안이 가결됨으로써 그간 즉각 퇴진을 거부했던 설정스님은 총무원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설정스님은 지난 13일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오는 12월 31일에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 'PD수첩'에서는 설정스님에 대한 의혹을 다룬 바 있다. 숨겨진 처자식이 있다는 의혹, 학력 위조 의혹, 사유재산 소유 의혹이다. 설정스님은 각종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 때문에 설조스님은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6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41일간 단식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단식을 그만두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무원장 궐위로 총무원장 직무 대행은 총무부장인 진우스님이 맡는다. 총무원장 선거는 60일 이내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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