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시가 2019년 예산안을 35조 7,834억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첫 30조를 돌파한 데 이어 35조를 넘어선 역대 최대규모 예산안이다.

(사진=뉴스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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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 35조 7,843억 원을 편성해 이날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 편성의 방점을 '시민 일상의 공공성 강화'에 두고 8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각자도생의 시대 시민 개개인에 지워진 삶의 무게를 덜겠다고 강조했다.

8대 분야는 ①서민 및 중산층 주거 안정 ②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③돌봄 공공책임제 ④균형발전 ⑤좋은 일자리 창출 ⑥문화예술 도시 ⑦안전 사각지대 해소 ⑧혁신성장 등이다.

예산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분야별 예산의 특징을 보면 복지 예산이 내년 10조 원대를 첫 돌파 했다. 도시계획 및 재생, 공원 환경 분야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일자리 예산 규모 역시 예년과 비슷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다. 자치구 교부 및 교육청 전출금(2,675억⇧) 증가 역시 내년도 예산 증가 폭 확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우선 '복지' 예산의 경우 내년 11조 1,836억 원을 배정해 사상 첫 10조 원 시대를 연다. 올해 전년보다 12%(1조 504억 원) 증액된 9조 6,597억 원을 배정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15.8% 더 증액했다. 박원순 시장 첫 취임 당시 4조 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일자리' 예산 역시 역대 최고 규모인 1조 7,802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일자리 예산 1조 원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보다 55% 더 증가한 규모로 내년 한 해 총 37만 개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도시계획·재생' 분야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대폭 증액(5,412억 원)된 1조 272억 원을 편성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균형발전정책과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생사업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한다. 세운상가, 장안평, 서울역 일대 등 주요 도시재생사업을 2020년까지 마무리하고, '캠퍼스타운'을 내년 32개소로 확대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 설계에도 착수한다.

'공원 환경' 분야 예산도 올해 대비 43.4% 증액된 2조 8,061억 원을 배정했다. 특히 2020년 7월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9,6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를 보상·매입에 속도를 내 공원으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복지·일자리 예산을 투입해 시민 삶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 정책과 마을·골목 중심 재생사업으로 서울의 고질적 현안인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이와 함께 미래 서울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될 혁신성장과 문화예술, 안전 분야에도 빈틈없는 투자로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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