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내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진행한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미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뉴욕에 있을 것이고 이번 주말(the end of this week) 내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를 송환받기도 했다”면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상응조치’로 경제재제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누구와 협상하고 있는지, 그들의 입장이 뭔지 알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완화(economic relief)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핵화 완성 뿐 아니라 그걸 검증하는 것도 경제 제재 해제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못박았다.

북미 고위급회담은 미 중간선거(11·6)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빠른시일 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경제재제 해제와 종전선언 등 이해관계가 부딪치면서 지연됐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북한과의 고위급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비핵화 협상 방식을 ‘고위급회담→실무회담’으로 이어지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이자 북한 2인자와 일련의 대화를 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0월 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있었고, 그는 대화에서마다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비핵화)을 검증해야 하고 제대로 이뤄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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