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475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44만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연봉분위별 근로자 연봉하한액(커트라인) 현황.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지난해 연봉분위별 근로자 연봉하한액 현황(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19만명의 원시자료를 분석한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근로자 중 상위 10%의 연봉은 6746만원 이상, 상위 20%는 4901만원 이상, 상위30%는 3900만원 이상, 상위 40%는 3236만원 이상, 상위 50%는 2720만원 이상이었다.

2017년 연봉 분위별 평균연봉은 10분위 9620만원, 9분위 5714만원, 8분위 4365만원, 7분위 3548만원, 6분위 2967만원, 5분위 2507만원, 4분위 2140만원, 3분위 1801만원, 2분위 1416만원, 1분위 656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연봉은 2016년 3400만원에서 75만원(2.2%) 오른 3475만원이었다. 동기간 연봉 분위별 평균연봉 증가율은 2분위 5.3%, 3분위 5.0%, 4분위 3.6% 순으로 연봉이 낮은 집단에서 임금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봉 최상위 집단의 증가율은 10분위 1.4%, 9분위 2.1%, 8분위 2.6%로 임금상승률이 낮았다. 연봉이 가장 낮은 집단인 1분위 근로자의 임금변동은 없었다. 중위연봉은 2016년 2640만원에서 2017년 2720만원으로 80만원(3.0%) 올랐다.

기업 규모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정규직 6460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3595만원이었다. 2016년에 비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60만원(-0.9%)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102만원(2.9%) 올랐다.

연봉 금액별 근로자 수 분포는 연봉 '1억원 이상' 44만명(2.9%), ‘8000만원∼1억 미만’ 51만명(3.4%), '6000만원∼8000만원 미만' 108만명(7.1%), '4000만원∼6000만원 미만' 234만명(15.4%), '2000만원∼4000만원 미만' 611만명(40.2%), '2000만원 미만' 472만명(31.0%)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와 조선,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며 "특히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2, 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감소하면서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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