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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글출신과 도티의 만남'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
[인터뷰] '구글출신과 도티의 만남'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
  • 홍여정 기자
  • 승인 2018.11.2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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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산업은 이미 메가트렌드...앞으로 더 성장할 것
크리에이터의 만족이 우리의 목표, 차별점? 딱히 없어"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유튜버, BJ 등으로 소개되는 이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컨텐츠로 연예인 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손바닥만한 핸드폰 속에서 만났던 이들은 이제 TV까지 진출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역으로 TV에서 보던 인기 스타들이 개인 방송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에이터는 사전적 의미로 ‘창조자’다. 이들은 게임, 뷰티, 푸드, 여행, 책, 키즈, 일상 등 다양한 주제로 스스로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까지 스스로 한다.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컨텐츠는 유튜브 등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그런 크리에이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있다. 1인 크리에이터만을 위한 회사. 바로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친구 사이였던 두 청년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후발 주자로 MCN산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학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회사로 손꼽히는 회사가 됐다. 함께 협업하는 유투버들 중에는 공동 창업자이자 국내 톱 크리에이터인 초통령 ‘도티’, 국내 최고 게임 크리에이터 ‘풍월량’, 병맛 더빙으로 유명한 ‘장삐쭈’ 등이 있다. 이에 <뉴스포스트>는 지난 19일 삼성동 샌드박스네트워크 사무실을 방문해 이필성 대표를 만났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 (사진=홍여정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 (사진=홍여정 기자)

-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어떤 회사인가

간단하게 연예기획사와 제작 프로덕션이 결합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흔히들 말하는 MCN회사로 유튜브 채널들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그 매체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더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그 컨텐츠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더 즐겁게 엔터테이닝할 수 있게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 회사는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그 당시(2014년) 저는 구글코리아에서 광고제휴사업을 하고 있었고 도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한지 1년 쯤 된 시기였다. 저의 경우 앞으로 사람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로 비디오를 더 많이 볼 것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이 있었다. 도티는 디지털 컨텐츠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 크리에이터, BJ, 스트리머들인데 이 들을 좀 더 성장시켜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도티의 생각을 듣고 저의 비즈니스 역량과 도티의 철학이 잘 결합되면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창업이 막연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이 많지 않은 성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뭔가를 잃어버릴까봐 걱정을 하지 않는 타입. 저도 아직 청년이긴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청년들은 “이러다 인생 망하면 어떡하지?”, “이러다가 내가 좋은 트랙에서 벗어나 낙오되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으로 인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지는 것 같다. 저는 “내 몸 하나는 내가 잘 간수할 수 있겠지” 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한 3~5년 열심히 하고 잘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디선가 또 일을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 MCN회사란 무엇인가

콘텐츠 공급자가 있고 유튜브 등의 플랫폼이 있고 시청자가 있다면 그 중간 지점에서 콘텐츠 공급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그들을 위한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고 그들이 더 사업화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는 회사다.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 MCN사업은 생소하다

예전에는 제작과 유통이 소비를 결정했다면 현재는 소비가 제작과 유통을 결정짓는 시대로 변화하게 됐다. 예를 들어 강아지와 함께 노는 영상을 찍어서 지상파에 송출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영상들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라간다. 그걸 시청하느냐 안하느냐는 소비자의 몫이 되지만 지금 이순간도 그 컨텐츠들은 선택받고 있다. 그 영향으로 크리에이터, BJ라고 불리는 새로운 콘텐츠 공급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됐다. 이들을 위해 MCN사업이 탄생하게 됐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 (사진=홍여정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 (사진=홍여정 기자)

- 많은 MCN회사 중 ‘샌드박스네트워크’만의 차별점은?

딱히 차별점이라고 말씀드릴게 없다.(웃음) 그냥 잘하자? 사실 MCN회사들 모두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그 ‘일’을 누가 더 디테일하게 잘하느냐가 차별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쌓인다면 좋은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사업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저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크리에이터의 만족도’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를 존중하고 광고 클라이언트들에게는 MCN회사 중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크리에이터분들이 “모든 면에서 더 낫다”, “매니지먼트를 해도 성의있게 하고 광고 사업도 깔끔하게 잘한다”라고 말씀해주신다.

-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회사가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

크리에이터로서 처음 시작할 때는 컨텐츠를 만들고 올리고 끝이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할수록 하나의 회사와 비슷해진다. 스스로 체험을 해야 할때도 있고 기획 컨텐츠, 광고, 콜라보레이션 등의 영상을 만들어야 될 때가 있다. 또한 저작권이나 법률 이슈, 세무나 정산 등 개인적으로 신경써야 할 일들이 생기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들을 크리에이터 스스로 회사를 만들고 사람을 채용해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회사에 소속되면 본인이 컨텐츠를 만드는 것 외에 신경 쓸 일이 없게 된다.

- 올해 국정감사 당시 크리에이터들의 세금 문제가 거론됐다

크리에이터들이 의도적으로 탈세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인이 여러 경로로 돈을 받다 보니까 회사같은 중간자가 없으면 누락되거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번 국감에서 대두된 이슈는 해외서 직접 입금되는 돈을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된 것 같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은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사진=홍여정 기자)
(사진=홍여정 기자)

- 회사가 추구하는 크리에이터가 있나

기본적으로는 인성, 그리고 이 일을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컨텐츠나 크리에이터에 대한 뚜렷한 기준은 없다. 더 다양한 컨텐츠와 크리에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다. 그래야 서로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사람들 개개인마다 다양한 매력들, 예를 들어 웃기거나 예쁘거나 키우는 반려동물이 귀엽다거나 하는 등의 특성이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컨텐츠화 되고 그 사람들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던데

사실 회사에도 하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책을 낸 것도 그런 이유 중에 하나다. 회사와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너무 궁금해 하고 알고싶어하기 때문에. 그래서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인 '샌드박스 아카데미'를 새롭게 런칭하려고 한다. 어린 친구들이 취미나 관심사로서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고민 중이다.

- 올해 세웠던 계획 이뤄졌나

저희는 후발주자로 게임 전문 MCN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게임 뿐만아니라 종합 MCN으로 성장하자 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만났고 많은 컨텐츠를 만들었다.

- 내년도 계획은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그들이 만족하게 열심히 하는 것. 내년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던 일을 더 열심히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 MCN산업을 전망해본다면

MCN산업은 이제 메가트렌드가 됐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TV를 안볼 뿐이지 여젼히 영상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소비를 어디서 하느냐가 변화한 것 뿐. 어린 친구들은 TV 보다는 모바일이나 태블릿으로 관심있는 콘텐츠를 보고 있다. 이들이 성인이 되면 그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성장할 것이고 심지어 중장년층도 디지털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잘될 일만 남아있다”라는 느낌이 든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스튜디오 (사진=홍여정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 스튜디오 (사진=홍여정 기자)

 

홍여정 기자 duwjdd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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