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올겨울 기습 한파가 예상되니 한랭 질환에 주의하세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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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강원, 경기 등 전국적인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겨울철 한랭 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초겨울에는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므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 자료를 집계한 결과 한랭 질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이 많았으며, 한랭 질환자의 30%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7명은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고,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한랭 질환 사망자가 많았다.

한랭 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겨울철 한파 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내복이나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해 몸을 따듯하게 하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 능력이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 관계자는 "독거노인과 노숙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가족 및 이웃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리며, 질병관리본부는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질환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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