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주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앞두고 있다. 임 실장의 후임 인사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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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설날 전에 비서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보좌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 내부 인사들에게 두루 의견을 들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개편 작업이 진행돼왔다”고 밝혔다.

당초 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교체설은 지난해 말부터 나왔다. 오는 2020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늦어도 3~4월 경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모진 교체가 앞당겨지게 된 것은 ‘정권 누수’ 시기로 불리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정무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평균 비서실장의 임기가 1년인데 비해 집권 후 약 1년9개월간 비서실장 직무를 맡고 있는 임 실장의 임기도 고려했다.

새로운 비서실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영민 주중대사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노 대사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비서실장 명단에 하마평을 올리기도 했다.

청주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노 대사는 지난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 충청북도 청주 흥덕을에서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이 밖에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수직상승하거나 김성수 민주당 의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통’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떠오른다.

다만 조국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아 ‘사법 개혁 완수’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로 지낸다. 과거에 민주화운동을 대차게 했고, 시인이며 미술에도 해박하다”며 “비서실장이 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평했다.

설 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을 중국대사로 내보냈다. (비서실장으로)결정이 안됐으니 정확히 모르겠지만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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