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지난해 발생한 홍역이 서울 및 경기, 인천까지 확산되면서 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 권역별 선별진료소와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한다. 25개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과 24시간 비상방역체계도 유지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기침 또는 재치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기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인구 이동이 많은 연휴 기간(2~6일)에는 홍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설 연휴동안 총 48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휴 기간 권역별 선별진료소와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한다. 25개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과 24시간 비상방역체계도 유지한다.서울시는 연휴 기간 권역별 선별진료소와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한다. 25개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과 24시간 비상방역체계도 유지한다.

서울시내 홍역 선별진료소는 2~6일 5개 권역별로 보건소 5개소에서 1일씩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6개 의료기관은 24시간 운영된다. 서울대학교병원(종로구), 한양대학교병원(성동구), 고려대부속병원(성북구), 이화여대목동병원(양천구), 고려대구로병원(구로구) 등 5개 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서울의료원(중랑구) 선별진료소 등이다.  

시는 집단 발생 시에는 '서울시 홍역 방역대책본부(본부장 행정1부시장)'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열,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후 139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 안내에 따라 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가 시작된 후 인천과 경기도 안산에서 홍역 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2일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 A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우크라이나 등으로 출장을 갔다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출장지에서 발진과 인후통으로 현지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A씨와 같은 여객기에 탔던 승객 183명의 주소와 A씨가 치료를 받은 인천 종합병원의 접촉자 현황을 파악 중이다.

전날 경기도 안산에서도 3세 B군과 25세 C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은 기존 확진자의 아들이며 C씨는 병원 간호사로 재직 중 환자와의 접촉으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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