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경제강국 될 것”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결정됐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대표들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가질 시간과 날짜 등에 대한 매우 생산적인 합의를 마치고 막 북한을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과 28일에 개최될 것”이라며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나 평화라는 대의에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하에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그(김정은)는 몇몇을 놀라게 할 수는 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를 알게 됐고,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경제적 (급성장)이라는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의회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어느 도시에서 북미회담이 열릴지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미국은 2017년 APEC 정상회의 때 이미 충분한 점검을 마친 ‘다낭’을,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위치한 ‘하노이’를 북미회담 장소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장소선정은 미국이 한발 양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북미 실무진들은 성공적인 북미회담을 위한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박 3일동안 평양을 방문해 북미회담 의제 등을 논의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평양행 직전인 지난 4일 청와대를 찾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실무협상에 필요한 사항을 조율을 벌였다. 남측으로 돌아온 비건 대표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협상결과를 나눴다.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 방문해 정 실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강 장관과의 만남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 대화 중이다. 논의는 생산적이었다”면서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