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CJ CGV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7694억원,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료=CJ CGV)
(자료=CJ CGV)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극장 수가 늘면서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국내·외 사이트 확대에 따른 투자 및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 및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TRS 파생상품 평가손실, 영업권 손상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CGV는 "이는 장부상 평가 손실로, 올해 8월 이후 리라화가 최저점을 찍은 후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어 향후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회복과 더불어 TRS 파생상품은 평가 이익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0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오픈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투자비 및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CGV는 "투자·운영비 증가와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 연말 기대작의 흥행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1월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이 1000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고, '증인' '사바하' '캡틴 마블' 등 기대작들이 개봉함에 따라 올 1분기부터는 분위기가 급반전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중국법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803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사이트 증가에 따른 운영비가 증가가 작용했다.

터키에서는 4분기 리라화 기준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리라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원화 환산 매출액은 19.7% 감소한 521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내·외 스크린 수 확장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39억원, 영업이익은 46.2%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2018년은 터키의 국내 정치, 사회적인 이슈로 인한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글로벌 법인의 성장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고 있어 터키 및 연결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전망이고, 4DX와 스크린X를 통한 실적 견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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