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번째 일정은 북한 대사관 방문이었다. 선대의 폐쇄국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상국가’ 이미지를 세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26일 오후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오후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은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도착한지 6시간 만인 오후5시 2분쯤 밖으로 나와 북한 대사관에 방문했다. 전용 리무진을 탄 김 위원장은 약 5분간 차량을 타고 이동한 뒤 대사관 정문 앞에서 내려 걸어 들어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먼저 내려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김 위원장을 맞았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자 대사관 직원들은 수분동안 ‘만세’를 외치며 환영했다. 대사관 직원들의 만세 소리는 대사관 건물 밖까지 흘러나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신문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실태 등을 살폈다. 김 위원장은 대사관에서 “주재국과의 사업을 잘해 김일성 주석 동지와 호찌민 주석께서 친히 맺어주시고 발전시켜온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멜리아호텔에 도착한 오전 11시부터 대사관에 방문하기위해 호텔을 나선 오후 5시경까지 실무대표단의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보고를 받았다고 27일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는 멜리아 호텔에서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조미(북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을 구체적으로 청취하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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