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며 ‘웅진코웨이’로 새롭게 출발한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6년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게 됐다.

21일 웅진그룹은 오는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를 종결하고 새로운 사명 ‘웅진코웨이’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인수 거래된 코웨이 지분율은 22.17%, 인수대금은 약 1조 6831억원이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1998년 국내 최초 렌탈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렌털 품목을 넓혀갔다. 그러나 2012년 웅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에 매각했다.

향후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과 해외 유명기업, 중소기업 혁신제품 등을 검토하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웅진씽크빅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를 위해 ‘통합 멤버십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고객 중 웅진씽크빅의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는 약 60만 가구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에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도입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설립된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을 토대로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 중이다.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 오는 9월 25일 이전까지 지분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코웨이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관리자)로 선임된다. 안 전무는 이해선 대표이사와 함께 코웨이 경영을 이끌게 된다.

한편 윤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 전무는 이날 열린 코웨이 주주총회에서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했다. 웅진그룹 측은 “계열사 매각 등 그룹포트폴리오 조정 현안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안 전무의 공백을 메우고 사업운영총괄로서 계열사 경영을 후방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의 트렌트는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기업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해 나갈 것이며, 서비스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시장의 무한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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