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차관이 경질됐는데 장관도 모르고 있고 민정수석도 모르고 있다면 누가 안다는 말이냐”고 일침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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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에 민정수석을 했던 분(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법무부 장관 했던 분(황교안 한국당 대표)이 법무부 차관이 경질되는 과정을 모른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그가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나란히 임명되던 지난 2013년 일명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떠돌면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과 영상 속 남성을 식별할수 없다며 ‘무혐의’ 판정을 내렸지만, 최근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경찰이 2013년 5월 입수한 영상은 김학의 전 차관의 육안식별이 가능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전 차관이 황교안 대표와 함께 나란히 법무부 장관과 차관에 지명됐고, 검찰 수사가 진행됐을 때도 황 대표가 검찰 수장을 맡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김 전 차관의 의혹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황 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정부를 운영해봤던 사람들로서 그게 가능한 일이냐. 제가 국무 총리할 적에 차관이 그런 식으로 경질되면 반드시 보고한다”며 “경질 원인이 무엇이고 어떤 요인이 있었다는 것을 당시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이 몰랐다고 하면 그건 정부 보고 체계가 완전히 허위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다. 이 점에 대해 당에서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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